OS 타이젠 4.0은 지금 진화 중, IoT 생태계 확장 이끈다
OS 타이젠 4.0은 지금 진화 중, IoT 생태계 확장 이끈다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7.06.22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4.0부터는 IoT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에서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발자들 앞에서 타이젠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장애 없이 연결되는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며 IoT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와 발맞춰 IoT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O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번째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Tizen Developer Conference 2017)’에서 타이젠 4.0 플랫폼의 진화된 개발환경과 주요 일정을 공개했었다.

이미지:삼성전자

‘타이젠(Tizen)’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웹 세계를 지향하는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모바일·웨어러블 TV·IVI 기기 등 모든 IT 기기를 지원한다. 지난 1일 타이젠 웹사이트(www.tizen.org)에 공개된 타이젠 4.0의 첫 번째 오픈소스 코드인 ‘마일스톤 1(Milestone 1, 이하 M1)’의 기능에 대해 알아본다.

‘타이젠 닷넷’으로 작업은 손쉽게, 개발 범위는 더 넓게!

타이젠 4.0의 지향점은 강력한 IoT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앱(APP) 생태계 확대와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이다. 우선, 앱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타이젠 닷넷(Tizen.NET)’을 들 수 있다. 타이젠 닷넷은 앱 개발자용 신규 개발언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앱 구동환경과 iOS, 안드로이드 등 다른 OS들과 호환이 되는 멀티플랫폼용 UX ‘자마린폼즈(Xamarin.Forms)’를 도입해, 개발자들이 익숙한 C#언어로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Microsoft Visual Studio)에서 타이젠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타이젠 3.0과 4.0의 비교도

타이젠 닷넷은 그간 세 번에 걸쳐 프리뷰를 선보였다. 지난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7(Microsoft Build 2017)’, 최근 국내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투어 인 서울(Microsoft Build Tour in Seoul)’ 행사와 대학 내 타이젠 앱 개발 교육 등 국내외 개발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개발자들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C#으로 타이젠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C#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과 제품이 정식으로 공개되면, 타이젠 앱 개발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C# 앱을 개발하고 구동할 수 있는 ‘닷넷 코어 2.0(.NET Core 2.0)’이 탑재된 ‘타이젠 전용 비주얼 스튜디오 개발환경(Visual Studio Tools for Tizen)’은 올 가을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플랫폼 구성 방식 개편으로 새로운 IoT 기기 개발도 쉽고 빠르게!

타이젠 4.0의 또 다른 큰 변화는,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구성 방식의 개편으로 3.0까지는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등 제한된 기기에만 플랫폼이 배포됐지만 이번 4.0부터는 IoT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지원하게 된다.

특정 기기를 위한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기기 별 특성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 환경을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IoT 기기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말 배포되는 타이젠 4.0 플랫폼에는 타이젠 이외 다른 외부 코드까지 추가할 수 있는 ‘플랫폼 디밸롭먼트 키트(Platform Development Kit)’의 새로운 기능이 소개될 예정이다.

보안 체계 강화로 시스템 방어를 완벽하게!

IoT 환경에서는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만큼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0플랫폼에서는 보안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관련 체계를 강화했다. 예를 들면, 타이젠에 사용된 오픈 소스들에 대한 공개 취약점을 수시로 확인해 이슈가 감시될 시, 패치가 즉각적으로 타이젠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타이젠 플랫폼 소스코드 전체에 대한 자동 보안 점검도 수행되도록 했으며, 보안에 취약한 함수들에 대해서는 타이젠 커뮤니티 코드 리뷰를 강화해 품질 향상에 노력했다.

음성 하나로 올킬 ‘보이스 터치 API’ 기능으로 간편하게!

이 외의 주요한 신규 기능으로 앱과 웹 브라우저 화면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보이스 터치 API(Voice Touch API)’가 탑재됐으며,. 기존에 메뉴 키나 화면 터치로 하던 앱이나 웹 조작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TV 시청 중 ‘정지’, ‘2배속 재생’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다. 타이젠이 탑재된 가전 기기를 사용하면 손으로 조작이 어려운 환경에서 음성으로 기기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밖에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앱과 드라이버 설치만으로 침입 탐지, 공기오염 측정 등 다양한 센서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 프레임워크(Sensor Framework)’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번에 공개된 타이젠 4.0 플랫폼의 첫 번째 오픈소스 M1을 기반으로, 하반기 동안 추가 기능들이 보강되고 안정화될 예정으로 타이젠 4.0의 완전한 모습 M2는 올해 말에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